[화면 자막]
신라호텔 영빈관 다이너스티
5월 17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소장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익숙한 얼굴들이 곳곳에 있는 오늘은!
2023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막식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Asian Leadership Conference)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행사로
세계의 정치 지도자, 기업인, 석학들이 모여
현대 사회가 직면한 이슈에 대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
윤석열 대통령 입장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총리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
2023년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핵심 의제는?
격변의 시대 : 협력과 혁신의 길을 찾아서
윤석열 대통령 축사
[음성 자막]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하시기 위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오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님,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경제부총리님, 보리스 존슨 前 영국 총리님, 존 하워드 前 호주 총리님,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前 총리님,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님, 이렇게 서울에 오신 것을 환영드립니다.
오늘 250분의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세계가 직면한 여러 가지 도전과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자리를 마련하신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님과 준비를 위해 애쓰신 조선일보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의 주제는 ‘격변의 시대, 협력과 혁신의 길을 찾아서’입니다. 이 콘퍼런스의 주제가 문제와 답을 동시에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안보 위기,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공급망 교란과 분절, 현실에 닥친 보건과 환경의 위기 상황, 디지털 기술의 빠른 변화로 대표되는 격변의 시대에 이를 위기와 도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도 독자적으로 이러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기업 간 국제적 협력이 긴요합니다. 또,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이러한 복합위기와 도전에 대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사고의 대전환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바로, 혁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혁신은 한 명의 천재로부터 나오기보다는 대부분 협력의 과정에서 나오기 마련입니다. 특히, 국제적 협력은 혁신을 창출하기 아주 좋은 토양이 됩니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지역별, 산업 분야별로 다양한 다층 협력체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 시스템이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위기를 한 국가나 일부 국가들의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의 문제로 인식하고 공동의 해결 노력을 기울이게 만듭니다. 이러한 공동의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세계평화가 유지되고,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가 더욱 존중받게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에 공동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협력하기 위해 글로벌 중추 외교, 글로벌 책임 외교, 글로벌 기여 외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시스템을 강화하고, 국제규범을 존중하는 국가들과 포용과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글로벌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은 인프라 개발 ODA, 보건과 기후환경 ODA, 디지털 ODA를 확대하면서 취약 국가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글로벌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작년 가을 유엔 총회 참석 계기에 디지털 기술의 빠른 변화와 그 발전 속도를 감안하여 디지털 디바이드를 줄이고, 디지털 기술의 활용 기회에 대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접근을 보장하는 뉴욕구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전 세계의 학생과 미래세대가 디지털 기술에 대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접근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국제 협력과 혁신 창출의 밑바탕이 된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글로벌 위기와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는커녕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강압 외교, 핵과 같은 WMD에 의한 협박을 일삼는 안타까운 세력도 있습니다.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이러한 시도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 단호하게 대응하고 공동으로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구현해야 합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반복되고 있으며, 북한은 지난 1년 동안에만 100여 회의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실상은 필연적인 것입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이러한 불법적인 도발에 대해 저는 단호하게 대응해 왔습니다.
그동안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을 지지해 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고맙게 생각하고, 대한민국도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에 더 힘을 쏟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는 우크라이나의 올레나 젤레스카 영부인님과 스비리덴코 경제부총리님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저는 어제 제 집무실에서 이분들을 만났습니다. 불법적인 침략에 의해 우크라이나 국민이 받는 고통과 인권 유린 상황을 자세히 접했습니다.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 침략과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성공하는 전례를 결코 남겨서는 안 된다는 우리 모두의 지지를 다 보내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지원이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글로벌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협력 시스템을 이러한 지지와 지원을 더욱 강화시켜 줌으로써 세계 시민 전체에게 그 혜택과 이익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기후 변화로 아시아와 태평양의 많은 도서지역들이 침수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눈앞에 다가와 있고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넷제로를 향한 산업 선진국 각자의 노력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취약국에 대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기술 지원을 위해 국제사회가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협력해야 합니다.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를 시작한 빌게이츠 前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이러한 질병은 저개발 취약국에서 발생하더라도 그곳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지역으로 확산이 된다. 그러므로 선진국이 이를 세계의 공동 문제로 인식하고, 여기에 막대한 재정 공여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안보, 공급망 교란, 기후 환경, 보건 위기는 지구 어느 한 지역에서 발생하더라도 전 지구적으로 급속하게 그 위기가 확산됩니다. 정치 군사적 안보도 과거 지역 안보 개념에서 글로벌 안보 개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글로벌 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더 중요해지고, 우리가 여기 이렇게 모인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세계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글로벌 위기와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협력하기 위한 기반으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유와 혁신, 협력과 평화는 우리 인류가 함께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키워드입니다. 이번 리더십콘퍼런스에서 많은 유익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